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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레드 바나나, 전국 최초로 진주에서 재배

2019-03-12| 홍인표기자 (scsship@scs.co.kr)


(남) 모두들 바나나 하면 노란색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최근 진주에서 빨간 바나나, 일명 레드 바나나가 재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레드 바나나가 국내 첫 재배 사례라는 사실입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5m 정도의 기다란 나무에
바나나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을 땐
일반 바나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확 이후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며칠 정도 숙성기간이 지나면
일반 바나나는 노랗게 물들지만
이 열매는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자란다는
일명, 레드 바나나입니다.

레드 바나나를 재배한 곳은
진주의 한 농가,

지난 2017년,
레드 바나나 시장 개척에 뛰어든 박우태씨가
국내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우태 / 레드 바나나 재배 농민
- "레드 바나나는 지금 현지에, 필리핀이나 베트남 현지에서도 레드 바나나가 아주 귀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 인터뷰 : 박우태 / 레드 바나나 재배 농민
- "제대로 생산만 되면 아마 상당히 고부가가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씨는 앞서
진주의 한 식물조직배양 연구소에서
레드 바나나 나무 2천 그루를 받아와 심었고,
올해 처음으로 15톤을 수확했습니다.

레드 바나나 수확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바나나 농민은 물론
지역 농업기술센터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레드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에 비해
베타칼로틴과 비타민이 더 많아
고급종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건바나나 같은 간식류부터
구이나 튀김 등 요리용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 인터뷰 : 정두균 /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
- "일반적으로는 디저트로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레드 바나나를 가공하여 맥주나 양주와 같이 술도 만들고"
▶ 인터뷰 : 정두균 /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
- "바나나 주스, 과자, 식초, 바나나 케첩을 만들어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레드 바나나 재배가 성공을 거뒀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우선 일반 바나나에 비해
껍질이 얇아 쉽게 무르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직 레드 바나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점도
과제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일반 바나나 나무는
하우스 시설에서 키우기 쉽도록
2m 높이로 품종개량이 돼 있지만
레드 바나나 나무는
높이가 5m에 달하기 때문에
시설 재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우태 / 레드 바나나 재배 농민
- "진주시라든지 국내에 있는 진흥원에서도 품종개량을 좀 해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제가 뭐 개인적으로는 할 수 없는..."
▶ 인터뷰 : 박우태 / 레드 바나나 재배 농민
- "그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를 못하기 때문에... "

국내 최초로 진주에서 재배된 레드 바나나.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국내에서 찾기 힘든 품종을 개발하려는
농가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