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깊어지는 사회 갈등.."화합·공존의 길 찾아야"
2026-05-20| 김동엽기자 (yobida@scs.co.kr)
[앵커]
우리 사회 곳곳.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와 이념, 세대와 젠더 갈등은 물론 소득과 자산 격차에 따른 양극화까지, 사회 전반의 분열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공존의 해법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동엽기잡니다.
[리포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수 정치 성향을 비하하는 단어를 입력해봤습니다.
페이지를 일일이 다 셀 수도 없을만큼 수많은 게시글이 줄줄이 검색됩니다.
험담 등 비난성 문구를 담은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해 진보 정치 성향을 비하하는 단어를 입력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정치 성향을 둘러싼 온라인 공간의 대립은 이미 일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상황.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 표현과 조롱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CG IN]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가 올해 발표한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보수-진보 간 정치 갈등을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꼽았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갈등 역시 정치 갈등이라는 응답이 60%에 육박하며 압도적이었습니다.
[CG OUT]
[현장발언]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정치갈등이 국민에게 불신을 만들고 무력감과 분노라는 감정으로 이어지며 마침내 대화를 회피하게 만드는 행동구조로 작동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진영 간 대립은 이 정치 갈등의 단면을 단적으로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두드러지는 갈등이 정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계층 갈등,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 그리고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까지 사회 전반으로 갈등의 축이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는겁니다.
성평등 강좌 보조금 지원을 자치단체가 취소해 논란을 빚은 사례나, 파업과 물류센터 봉쇄 등으로 표출된 노사 갈등은 이러한 사회 갈등이 단순한 인식 차원을 넘어
현실의 제도와 경제 영역에서까지 구체적인 충돌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 또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권수현,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성별에 따라서 연령에 따라서, 계급의 위치에 따라서 불평등과 차별과 억압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런 문제들은 사실 다 연계되어 있죠. 여러 이해관계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공동체 성과와 통합을 저해하는 사회갈등.
공존과 통합의 가치를 회복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