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가장 진보된 문자, 한글"..AI 시대 '찰떡'
2025-10-09| 김동엽기자 (yobida@scs.co.kr)
[앵커]
K팝과 K드라마, K푸드까지 한류 콘텐츠가 말 그대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한류 흐름 속 한글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애민정신에서 출발한 한글은 이제 우리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표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579돌 한글날, AI 시대 속 더욱 각광받는 한글의 의미와 중요성, 김동엽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창제자와 창제연도,
창제목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지구상의 유일한 문자, 한글.
그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원리에
석학들은 한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문자' 라는
극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영훈,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장
"(영어 알파벳은) 철자와 발음이 불규칙 불규칙한 경우가 많지만 한글은 표기와 발음의 관계가 훨씬 규칙적이어서 배우고 쓰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문맹률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현저하게 낮은 것도 이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특권층만이 쓰는 글이 아닌,
백성을 위한 문자, 한글은
인권과 자주성 등
보편적 가치를 담아낸
산물로도 평가됩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새로 28글자를 만든다" 는
훈민정음 머릿글에선
한글이 백성들에게
지식과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도구로서
기능하길 바라는 애민정신이
녹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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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발언] 김민석, 국무총리 (579돌 한글날 경축식)
"한글이 가진 위대함은 문자로서의 우수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한글은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
한글은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문자라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즉 AI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음성인식 기술' 과의
적합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발음과 문자의 일치성이 높아
음성정보 처리와 인식이
용이하단 점도 한글이 갖는
우수성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영훈,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장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모아쓰기 때문에 한 음절이 하나의 덩어리로 보여서 읽기가 빠릅니다. 또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에 유리하죠. 24개 자모로 수천 개 음절을 만들 수 있고 초성 검색 같은 것도 가능합니다."
민주성과 과학성,
철학성 등 독보적인
문자적 특성을 가진 한글.
K컬쳐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핵심 도구로서
전세계적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가기 위한
현세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